[하이큐][오이이와] 바보의 일기장 시리즈

사랑을 하면 닮는다지. 또다른 바보의 일기장 처음으로 깨달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다음이었다. 솔직히 스스로도 깨닫는게 너무 늦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했었다. 중학교 시절, 코너에 몰려 앞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았던 너를 보면서, 그 이후에 다시 방향을 되찾은 너를 보면서, 누구보다도 열심인 너를 보면서,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너를 보면...

아직 우리의 날은 봄이기 때문에. 봄, 용서를 구하기에는 (上) 오전 7시,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동거인(이자 애인인) 녀석은 이미 늦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다 태운 토스트를 내민다. 조금만 기다렸으면 안 태운 토스트를 먹을 수 있었을텐데(저 녀석은 예전부터 요리에는 전혀 소질이 없다)들뜬 목소리로 녀석은 "이정도면 먹을 수는 있잖...

때때로 사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바보의 일기장 성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불러 버리는 것이 너무하다고 생각한 것 뿐이었다. 말 그대로 정신을 차려 보니 그것이 내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는 느낌. 나는 사랑하게 된 너를 차마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다. 너를 놀라게 할까 두려워서 바보같은 웃음...